벽 구멍에서 먼저 보는 네 가지
1.벽의 재질
콘크리트는 구멍 둘레가 단단해 그대로 채울 수 있지만, 조적 벽은 벽돌 사이가 함께 부스러져 구멍이 원래 뚫은 것보다 커져 있는 일이 많습니다.
2.관통인지 아닌지
실외까지 뚫린 관통 구멍인지, 벽 안에서 멈춘 자리인지 확인합니다. 관통이라면 바깥 면 처리가 작업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3.남아 있는 것
슬리브나 배관 토막, 잘린 전선이 안에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선은 살아 있는 선인지 확인하기 전까지 건드리지 않습니다.
4.구멍의 기울기
바깥으로 내려가게 뚫린 자리는 물이 저절로 나가지만, 실내 쪽으로 내려가게 뚫린 자리는 비가 올 때 물을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구멍 속을 채우는 순서
- 구멍 안의 먼지와 부스러기를 털어 내고, 젖어 있으면 먼저 말립니다.
- 깊은 자리에는 백업재를 밀어 넣어 재료가 반대편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막습니다.
- 가운데 빈 공간을 발포재로 채우고, 굳은 다음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 냅니다.
- 실내 쪽은 몰탈이나 퍼티로 면을 맞추고 주변 마감 높이에 맞춰 다듬습니다.
- 실외 쪽은 둘레를 코킹으로 잡고 윗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기울기를 줍니다.
결로가 생기는 자리와 생기지 않는 자리
겨울에 구멍 자리만 축축해지는 이유는 그 지점에서 단열이 끊겨 있기 때문입니다. 벽 안쪽에 단열층이 있는 집이라면 구멍이 그 층을 관통했을 가능성이 크고, 메울 때 단열이 이어지도록 채워야 합니다.
빈 공간을 남겨 둔 채 양쪽 면만 막으면 그 안에서 바깥 찬 공기와 실내의 습한 공기가 만납니다. 맺힌 물은 마감재 뒤에서 마르지 못한 채 남아 곰팡이 자국으로 번집니다.
반대로 속을 가득 채운 자리는 벽의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줄어 눈에 띄는 결로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겉면을 예쁘게 다듬는 일보다 속을 채우는 단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주의실외 쪽이 손 닿지 않는 높이에 있으면 사다리나 고소 장비가 필요합니다. 바깥 면 처리를 생략하면 빗물이 구멍을 타고 들어와 실내 마감을 다시 버리게 되므로, 접근 방법을 먼저 정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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